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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텔레콤이 Helio에 7천만 달러 (약 630억원)을 투자함으로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며 경영권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Engaget.com, Reuter)

헬리오는 SK 텔레콤과 미국의 Earthlink가 합작하여 세운 이동통신사업자인데, 한국의 뛰어난 이동통신 기술을 미국에 전파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첨단기술에 민감한 젊은이들을 주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들이 Helio의 신기술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기에 지금까지 가입자가 그리 많지 않았고, 따라서 지금껏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었습니다. SK 텔러콤과 Earthlink는 Helio에 각각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번 SKT의 투자는 그러한 투자계획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마 SKT로서는 헬리오가 하도 지지부진하니까 차라리 우리가 맡아서 한 번 해보자고 나선 듯 보이긴 하는데, 미국의 이동통신 시장이 워낙 포화상태라 누가 나서도 상황을 크게 바꾸긴 어려울 듯 합니다. 특히 나라마다 이동통신 문화가 다르고, 따라서 한국에서 통한 기술이 미국에 간다고 통한다는 보장이 없음에도 SKT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우리의 앞선 기술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를 못버리는 것은 좀 답답해 보이네요.

사실 SKT의 입장에서는 9백억원이라는 추가투자 비용이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고, "미국 진출"이라는 그럴듯한 자랑거리가 생긴다는 면에서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로 SMS가 된다"는 등의 장점에 반응할 미국인 소비자는 매우 적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당분간 헬리오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리라고 봅니다. SKT가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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