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에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한 야심작 Palm Pre의 발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도 과거에 팜이나 클리에를 쓰던 분을 중심으로 프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The Boy Genius Report에서 최초의 프레 리뷰를 발표했습니다. 프레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는 리뷰라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스크린- 매우 우수. 선택이 쉽고, 스크린을 터치할 때 물결 효과가 인상적. 색상이 풍부하면서도 또렷함. iPhone의 유리 터치 스크린에 거의 근접했다고 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움. 프레의 스크린은 3.1 인치로 iPhone 보다 작으나 이로 인해 휴대가 용이함. 스크린에 대해선 실망하지 않으리라고 확신.

키보드- 매우 안좋음. 보통 크기 엄지 손가락이 키 서너개를 가릴 정도로 작음. 키 사이 간격 좁고, 키 표면 질감도 적응하는데 시간 걸림. 키의 느낌이 단단한 것은 좋지만, 고무 재질 코팅이라 쓰다 보면 손가락 끝이 부담스러울 수도. 입력 수단이 완벽하지 못해서 제품을 즐기는데 방해가 됨. 페라리를 샀는데, 핸들은 아코드인 셈.
크기- 매우 적절. 손 안에 딱 맞음. 터치 스크린 영역과 멀티터치 제스쳐 영역, 슬라이드 디자인 등의 조화가 훌륭함. 사이드킥과 블랙베리 펄 사이의 적절한 중간 크기.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슬라이드를 닫아두면 매우 작음.
느낌- 조금 싸구려 같은 느낌. 슬라이더 하판, 즉 스크린 뒷쪽 모서리가 날카로움. 게다가, 슬라이더를 닫았다 열었다 하다 보면 스크린이 있는 슬라이더 상판이 걸림.
손안에 잡히는 느낌은 좋지만, 완성도가 떨어짐. 플라스틱 장난감 같다는 말도 나옴. 다른 고급폰과 비교했을 때, 싸구려 재질 쓴 듯한 느낌. 보통 고급 제품은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프레는 생각보다 가벼움.
OS- WebOS의 출발작으로는 훌륭하다. 하드웨어를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운영체제 자체는 잠재력이 있고, 특히 첫 공개 버전임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다. 아이폰 어플
개발 당시 그러했듯, 결국 팜이 SDK를 공개함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OS에 깊숙히 접근하도록 허용하리라고 예상. 겉모양만 건드릴 수 있는 어플 개발만 가능한 지금 상태로는 심비안,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아이폰 어플 등과 상대가 안됨. 하지만 때가 되면 팜이 SDK를 공개해서 OS에 접근하도록 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것. 어쨌든 지금은 어플 개발이 쉽지 않은 상태.
시너지의 개념은 매우 훌륭함. 하지만 팜의 접근이 올바른지에 대해선 의문. 예를 들어, 페이스북 어플이 페이스북 주소록을 관리하는 것은 좋은데, 메인 주소록이 업무 주소와 함께 페이스북 주소록을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공적인 주소와 사적인 주소의 혼합 때문). 물론 페이스북 주소록은 연결을 안 시킬 수도 있긴 하지만, 요점은 데이타를 한 곳에 모두 모은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명확하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자료를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핵심이다.
유니버셜 서치는 잘 작동한다. 구글, 위키피디아, 구글맵 뿐 아니라 트위터 옵션도 있어서 좋지만, 로컬에 자료가 없으면 웹페이지를 여는 방식은 당혹스럽다. 서드파티가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유니버셜 서치에 추가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라 판단할 수 없지만, 팜이 10년 이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MP3 플레이 정도는 잘 작동하리라고 예상.
배터리 수명- 제품을 받았을 때 30% 남은 상태로 두 시간 반 이상 사진 찍고 다양 한 옵션 실험해봤음. 정확히 판단하긴 힘들지만, 팜의 주장과 기타 보도를 근거로 볼 때 하루 종일 쓰는데 문제가 없으리라고 예상. 탈착식 배터리로 보임.

브라우저- 페이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렌더링. EV-DO 망으로 BGR 페이지 여는데 15-20초 걸림. 페이지 돌아다니기는 조금 문제가 있음. 줌인, 줌아웃은 부드럽에 연결되지 않고, 마치 인터넷 익스플로어 같이 동작함. 패닝은 깨끗하게 보였고, 브라우저의 반응도는 좋았다. 백그라운드에 다른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상태에서 여러 페이지를 다녔는데도 전혀 다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동작 감지장치는 즉각 반응했다. 가로보기에서 세로보기로 전환할 때 전혀 지체되지 않았다. SDK만 공개 된다면 모션 컨트롤 게임이 많이 나오리라고 예상.

어플리케이션- 어플이 많지 않았다. 구글맵을 써보니 빠르게 로딩되었고 지역 인식이나 GPS 통합이 잘 작동했다. 구글맵 뿐 아니라 GPS도 프레에서 잘 작동한다. PDF viewer 도 발견했는데, 잘 작동했지만, 다른 프레 문서 어플들 처럼 읽는 기능 뿐이었지 수정하는 기능은 없었다. 수정 기능은 나중에 DataViz에서 추가할 예정.
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은 매우 멋있지만, 화면을 누르면 헬프 페이지가 나올 뿐 작동하지 않았다. YouTube 어플은 레이아웃이 아주 멋있었고, 자주 쓰게 될 것 같았다.
결론- 사람들의 기대가 아주 높아 처음 아이폰이 발매되던 때 같은 느낌이 든다. 팜은 사람들을 흥분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신비주의 전략 때문에 사람들의 상상력이 발동했고 기대치가 지나치가 높아졌다.
OS는 대단히 좋다. 이는 단언할 수 있다.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UI를 가진 완전히 새로운 OS를 보니 대단히 신선한 느낌이다. 하지만, 팜은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인 적이 없다. 그들은 2003년 경 부터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고, 그들의 하드웨어는 이류였고,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여기에 미국에서 뒤떨어지는 통신망 회사와 299달러(리베이트 이전)라는 높은 가격을 결합하면, 이 제품을 사려고 밤새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물을 써 보면 만족해 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레가 발매되고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우리는 팜이 성공적으로 전진하리라고 예상한다. 팜은 아직 발매되지 않은 제품의 팬보이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매우 애플같은 일이다. 더 많은 통신사가 프레를 받아들이고, 더 많은 제품이 팔리면 WebOS는 하드웨어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BoyGenius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