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 Lo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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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캐스팅 뉴스라는 영화를 보면 연사가 미국 언론의 타락을 비판하며, "이렇게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진 날 미국의 방송들은 고작 이런 시시한 장면을 내보냈다"고 말하며 도미노가 쓰러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그의 지루한 강연에 지쳐 도망가던 사람들이 멈춰서 도미노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죠. 결국 언론의 수준이 소비자의 수준이라는 뜻일텐데, 어쨌든 도미도는 지켜보는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사실 또한 분명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미노 광고를 세 개 모아봤습니다.

우선 일본 광고. 일본 광고 답게 깔끔한 구성과 중독성 강한 음악이 특징이네요.


다음은 영국에서 제작한 혼다 어코드 광고. 이 작품은 6백만 달러를 들여 3개월 동안 제작했는데, 특수효과를 전혀 쓰지 않고 606번의 시도 끝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놀랍죠?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사진은 권력이다 에서 퍼온 기네스 광고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촬영했다는데 남미인들의 특성을 잘 살려 공동체가 함께 움직이고 함께 반응하는 모습이 흥미롭네요.

사실 여기 광고에 나온 장치는 정통 도미노라기 보다는 루브 골드버그 기계 (Rube Goldbern machine)에 가깝습니다. 이 이름은 루브 골드버그가 연쇄동작으로 움직이는 기이한 기계에 대해 만화를 많이 그렸기 때문에 생겼죠. 도미노는 원래 도미노 게임에 쓰는 납작한 패를 일렬로 세워놓고 쓰러뜨린 데서 온 이름입니다. 따라서 위의 세 광고, 특히 앞의 두 광고는 도미노 보다는 루브 골드버그 기계에 더 가깝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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